https://youtu.be/g0eKB8zjbGU?feature=shared
저기 있잖아, 다시 또 만날 수 있을까?
(+)
불의의 마법사고로(...) 대략 1n년 전 비옌과 만나는 𐂅 군, 당시 비옌은 어머니와 외가 식구들의 죽음에 대한 내막을 몰랐고 내가 헌신하고 노력하면 가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던 천진소녀였던지라 돌빵 던지는 지금과 달리 기사님들한테도 싹싹하게 굴었다지요 ^_ㅜ
실은 전부 소용없는 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애써 모른 척했을지도,, 아무튼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뚝 떨어진 𐂅 군은 침착하게 상황파악을 시작합니다 차근히 주위를 둘러보니 어딘가 낯익은 풍경임을 깨닫습니다 이곳은 바로… 황궁의 정원, 정원들 중에서 가장 구석진 곳에 있어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았지만 걸음을 내딛던 𐂅는 저멀리 조각상 밑에 기대어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재빠르게 인기척을 죽이고 나무 밑으로 몸을 숨기려 했으나 어느새 이쪽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는 분홍색의 시선•••
누구…, 아, 기사님이신가요?
이 익숙한 목소리는•••, 𐂅의 시선 또한 그 상대를 향해 꼼짝없이 묶이게 됩니다 맑은 표정으로 제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소녀는 자신을 '비옌'이라고 소개할 테지요 당장 자리를 벗어나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이 우선이었으나 이런 외진 곳에 친구를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을 기사님이라서… 어느 귀족집에서 일하는 시종이라는 거짓과 구스라는(…) 가명을 대고 비옌의 말동무를 해줬을 것 같네요 비옌의 차림새를 보아 황실행사에 참여한 듯했으나 혼자만 덩그러니 정원에 나와 있는 이유는 구태여 묻지 않아도 알겠지요
𝟅𝟈 아버지도 언젠가 날 알아주실 거야
늘 아버지에 관해서는 치를 떨며 이야기하던 비옌이 해맑게 웃으며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네가 이렇게 웃는 모습을 봤던 게 언제였더라? 비옌이 꿈꾸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거라는 진실을 숨긴채 𐂅는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일 것 같네요
이만 가 봐야 할 것 같아.
이후 떠나야 될 때를 직감한 𐂅는 자리에서 일어나 작별인사를 건넵니다 이렇게 또래와 어울린 적은 아주 오랜만이었던 비옌은 한껏 아쉬운 표정을 지었겠지만 말없이 손을 흔들어줄 것 같네요 그렇게 멀어지는 𐂅의 뒷모습을 지켜보다가…
저기, 잠깐만! 어떤 결심이 선듯 다급히 𐂅를 뒤따라갔을 𝟅𝟈, 겨우 손을 뻗어 𐂅의 소매끝을 붙잡고는 가쁜 숨을 고릅니다 아까와 같은 해맑은 미소가 𐂅를 향하고…
𝟅𝟈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 아니면 편지라도 보내고 싶은데…
이에 𐂅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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