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JI2FjQnzaM?feature=shared
너무 지루했는데
마침 네가 와서 다행이야
🍪🍷
황실행사가 열릴 때마다 폐하께 인사♡ 올리고 적당히 얼굴 비추고 비즈니스적으로 뵐 사람 뵙고 적당한 때에 테라스로 피신해있다가 끝날 무렵에 슬쩍 돌아오는 비옌 양… 테라스에서 공짜술을 마시며 멍 때리다가 익숙한 진녹색의 머리칼이 지나가면 달고 있던 코사지를 떼서 그에게 날려보낼 테죠
하늘에서 똑 떨어진 꽃을 발견한 지우스가 고개를 들면 술기운이 올라온 것인지 발그레한 얼굴로 미소를 지은 채 제게 손인사하는 비옌과 눈이 마주칠 테죠
지우스를 기사님이라 부르며 어딜 그리 바쁘게 가냐고 장난스레 말을 거는 비옌에게 지우스는 발걸음이 묶입니다 그대로 테라스 가까이 있는 나무를 가볍게 타고 올라가서는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얼마나 마신거냐는 질문으로 운을 뗄 것 같네요
- 술 마셨어? 혼자 있어도 되는 거야?
- 너무 지루했는데 마침 네가 와서 다행이야.
술기운 섞인 동문서답에 𐂅의 머리가 살짝 지끈거렸지만 기분 좋게 들떠 있는 𝟅𝟈의 모습은 오랜만인지라(비록 알코올의 힘이었지만) 더는 잔소리하지 않았을 것 같네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적인 대화인데도 𝟅𝟈은 즐거운듯 생긋생긋 미소를 지어 보여요 "맞다, 이거…." 𝟅𝟈이 조심스레 손수건을 펼치자 때깔 좋은(?) 쿠키 몇 조각이 있겠죠 황궁에만 납품되는 쿠키인데 맛이 좋다며 >>너만 먹어/ 다 먹어<<를 거듭 강조하며 ^_ㅠㅋㅋㅋ 𐂅에게 건네는 𝟅𝟈이라네요
알딸딸한 𝟅𝟈에게 반복적인 말로 시달릴 바에야 차라리 눈앞에서 먹어 치워버리는 게 낫겠다 싶어 받은 쿠키를 오독오독 먹기 시작하는 𐂅…
- 옛날에 너한테 미안할 때마다 쿠키 구워 줬는데…, 그때 생각나네….
술기운 탓인지 이야기 도중 𝟅𝟈의 속마음이 툭툭 튀어나왔을 것 같네요
𐂅는 그런 𝟅𝟈의 진심을 늘 알고 있었기에, 묵묵히 𝟅𝟈의 얘기를 듣기만 하며 마지막 남은 쿠키를 우물우물 씹어 삼킵니다
- 내 입맛에는 네가 구운 게 더 맞는 것 같네.
- 그래? 자주 해줄게. 예전 만큼은 못하겠지만.
기쁜 듯 대답했지만 왜인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끝맺는 𝟅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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